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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1 03 기도

carrot princess 2025. 11. 3. 16:57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저의 아버지를 주님의 손에 온전히 맡깁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생명을 지으셨고 지금까지 인도하셨음을 믿습니다.
폐렴은 여전히 남아 있으나 패혈증을 주도할 정도로 심각하지 않게 하여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신장은 24시간 투석 중이지만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다만 혈소판 수치가 낮아져 오늘 아침부터 적혈구와 혈소판을 함께 수혈 중입니다.
주님, 그 피 한 방울에도 생명의 능력이 흐르게 하시고
수혈의 과정 속에서도 부작용 없이 잘 이겨내게 하옵소서.
의식은 전원 당시보다 분명히 나아졌습니다.
그때는 강한 자극에만 반응하셨으나 이제는 약한 자극에도 반응하게 하셨고,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눈을 또렷이 뜨시며,
“보고 싶었다. 자기가 없어서 허전했다”는 말에 반응하신 것은
분명 주님의 은혜의 표징임을 믿습니다.
통증으로 눈을 감고 계시던 분이, 오늘은 초점 있는 눈빛으로 반짝이셨습니다.
이 모든 회복의 징조가 주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합니다.
기립근의 멍자국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그 자리에 주님의 손길이 닿아 치유가 진행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아버지의 몸속 깊은 곳까지 주의 생기가 흐르게 하시고
남은 염증과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게 하옵소서.
주님, 호전의 모든 순간이 주님의 은혜임을 압니다.
함께 기도해주신 이들의 사랑이 있었고,
지치지 않고 헌신한 의료진이 있었기에
오늘의 이 회복이 가능했음을 믿습니다.
주님께서 그 모든 손길들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감사뿐입니다.
아버지가 완전한 회복을 이루어
주님이 살아 계심을 증거하는 산 증인이 되게 하옵소서.
그의 생명이 주님의 복음의 통로가 되어,
아버지의 모습과 걸음마다 주님의 은혜가 드러나게 하소서.
이 경험이 단순한 병의 치유가 아니라
믿음의 부흥과 영혼의 회복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 가족이 이 시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처음의 간절함과 믿음,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평생 잃지 않게 하시며,
아버지와 제가 다시 일상의 자리로 돌아가더라도
이때의 눈물과 기도를 잊지 않고
겸손히, 성실히, 주님을 향해 살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가족 모두를 붙드소서.
걱정과 긴장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습니다.
이제는 평안한 잠으로 회복시키시고,
새벽마다 주님의 은혜로 마음과 몸이 충전되게 하옵소서.
각자 맡은 일을 성실히 감당하면서도
짬이 날 때마다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 잃지 않게 하소서.
병원 옮김의 시기도 주님의 때였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후회와 자책보다 앞서 일하신 주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시고,
“더 늦지 않게 하신” 은혜에 감사하게 하소서.
모든 일을 주의 손이 이끄셨음을 고백하며
후회 대신 감사의 노래를 드리게 하옵소서.
주님, 의료진들에게 새 힘을 더하소서.
밤낮으로 환자를 돌보며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시켜 주시고,
지혜와 명철로 바른 판단을 내리게 하시며,
그들의 손이 주님의 손이 되어 치료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힘들어하는 어머니를 붙드시고
지치지 않도록 마음과 육신에 새 힘을 부어 주소서.
저 또한 믿음의 중심을 지켜
끝까지 기도로 아버지 곁을 지킬 수 있게 하옵소서.
우리 담임목사님과 교역자님들께도 주님의 위로를 부어 주시고,
중보로 지친 심령마다 새 힘을 주셔서
그들의 기도가 하늘의 응답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함께 기도하는 모든 이를 축복하소서.
그들의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시며,
그 마음마다 하늘의 평안과 위로를 더하소서.
주님, 아버지의 몸과 영혼을 정결하게 씻으시고
그 마음 깊은 곳에 평안을 심으소서.
이 고난의 시간이 끝내 회복과 찬송의 시간으로 바뀌게 하시며,
우리 가정이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믿음의 뿌리를 더 깊이 내리고
주님의 선한 뜻을 증거하는 가정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